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부 지역에 선포한 일방적인 휴전을 종료하고 현지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에 대한 공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담화문에서 "평화안을 실행에 옮길 유일한 기회가 실현되지 못했다"면서 "이는 (반군) 전투원들의 범죄 행위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을 검토한 뒤 최고통수권자로서 일방적인 휴전을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휴전 종료는 주민을 조롱하고 지역 경제를 마비시키며 정상적이고 평화적인 생활을 앗아간 테러리스트와 무장 폭도, 약탈자들에 대한 우리의 대답"이라고 강조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하고 "우리는 공격을 가해 조국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 20일 선포한 열흘간의 휴전은 30일 자정 시한이 종료됐다. 일방적 휴전은 분리주의 세력이 무장을 해제하고 사면과 선거 실시를 포함하는 폭넓은 평화협상에 응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반군 측에서는 무장 해제 요구를 외면한 채 빈번히 휴전을 위반했다. 반군측은 러시아로 통하는 주요 국경관문
포로셴코 대통령의 휴전 종료 결정은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을 가진 데 뒤이은 것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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