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정권이 어제(1일)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기로 공식 의결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를 놓고, 일본 내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장음 1: 집단적 자위권 반대!
현장음 2: 집단적 자위권 절대 반대!
일본 도쿄에 위치한 총리 관저 앞입니다.
집단적 자위권 반대 팻말을 들고, 소리 높여 아베 총리 퇴진을 외치며 행진하던 시위자들이 일본 경찰에 가로막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일본인들입니다.
반대 여론을 뚫고, 최종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의결했지만, 자국 내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시위는 낮밤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연이어 열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집단 자위권 반대 시위자
- "전쟁이 어떻게 일본 국민을 지켜줄 수 있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어요."
▶ 인터뷰 : 집단 자위권 반대 시위자
- "몇몇 정부 관료가 오랫동안 지켜온 평화헌법을 망가뜨렸습니다. 제멋대로인 방식에 정말 화가 납니다."
노벨상을 받은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도 "아베 총리는 헌법에 대한 경외심이 없다"며 "권력자로부터 헌법을 되찾아야 한다"고 아베 정부를 강력 비판했습니다.
이같은 자국 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은 집단 자위권 행사를 위한 후속 조치로 각종 법 정비를 통해 조만간 자위대 임무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