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인 부부가 2살 아들을 달궈진 차안에 방치에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체포돼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특히 남편은 아들이 사망한 날에도 스마트폰으로 10대 소녀를 포함한 낯선 여인들과 알몸 사진을 주고 받는 등 부정한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3일(현지시간) 저스틴 로즈 해리스(33)가 2살된 아들 쿠퍼를 학대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리스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18일 출근 전 차에 태운 쿠퍼를 보육 시설에 맡겨야했지만 아이를 뒷자석에 안전벨트로 고정시켜놓은 사실조차 잊은 채 일터로 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리스와 아내인 리애너는 각각 인터넷에 '뜨거운 차안에서 일어나는 사망 사고'에 대해 검색한 것으로 조사돼 사전에 공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리스는 직장 컴퓨터로 인터넷 구글 검색창에 "뜨거운 차 안에 동물을 놔두면 얼마만에 죽나"라는 내용을 검색했으며, 리애너도 경찰조사에서 "높은 온도의 차량 안에서 아동 사망 사고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알아봤다"고 진술했다.
해리스는 심지어 사건이 일어난 당시 6명의 여성들과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은밀한 신체를 찍은 사진과 메시지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는 10대 소녀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담당한 수사관도 "부부가 아들의 죽음을 인지한 후에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며 타살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해리스가 차 안에서
이 부부의 변호인단은 증거들이 해리스의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매독스 킬고어는 "제시된 증거들이 모두 대중이 그를 비난하게 만들려는 목적을 갖고 있을 뿐"이라고 반론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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