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호수에서 수영을 하던 미국 소녀가 일명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치사율이 99%에 달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에 사는 기생충에 감염돼 피서객들이 사망한다는 내용의 영화 '연가시'
비슷한 일이 미국에서 벌어졌습니다.
캔자스주에 사는 9살 소녀 할리 유스트가 피해자입니다.
유스트는 집 앞 호수에서 수영을 한 뒤 극심한 두통과 고열에 시달리다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제니 유스트 / 피해자 어머니
- "그녀는 똑똑하고 예뻤습니다. 저의 천사 같은 딸이 너무 그리울 것 같아요."
진단 결과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뜻한 민물에 주로 사는 이 아메바는 코를 통해 사람 몸에 침입해 뇌 조직을 파괴하는
치사율 99%의 무서운 생물입니다.
▶ 인터뷰 : 숀 유스트 / 피해자 아버지
- "익사는 걱정했지만 생물체에 감염돼 사망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미국에서 130여 명이 감염돼 대부분 사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10년간 보고된 감염 사례가 없지만 아시아에선 베트남과 파키스탄에서 사망자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코마개를 착용하고 수영을 해야 예상되는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