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여행을 기다리는 일상적인 탑승객의 모습에서는 참극을 예감할 수 없어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의자 위에 올려놓았던 짐을 캐비넷으로 옮깁니다.
뒤쪽으로는 승무원이 캐비넷을 점검한 뒤 덮개를 닿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미 짐을 정리한 승객들은 의자에 앉아 옆 사람과 대화하거나 뭔가를 읽으며 이륙을 기다립니다.
▶ 인터뷰 : 기내 방송
- "현재, 승객 탑승이 마무리되고, 화물 선적도 마지막 단계입니다. 다시 한번 알려 드리자면, 안전한 비행을 위해 휴대전화를 껐는지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탑승객 중 한 명인 말레이시아 남성 '알리'가 찍은 영상입니다.
전원 사망한 탑승객 298명의 마지막 흔적입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을 떠올리며 장남 삼아 올린 탑승객의 글도 공개돼 애도의 물결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인 코 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약 비행기가 사라진다면 이런 모습이니 잘 봐둬"라고 적고, 여객기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