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BDA는 여전히 불법을 저지른 적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미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5일 베이징에 도착한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중국 외교부 관리들과 은행감독기관 당국자 그리고 중국의 중앙은행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건설적이고 적극적이었다는 설명으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외교소식통들은 이와 관련해 미국이 BDA 자금을 접수하게될 중국은행들에게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는다는 일종의 서면 보장을 해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북한은 BDA 자금을 일단 중국은행 내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옮긴 다음 러시아나 베트남 몽골 등 제3국 은행에 개설된 북한계좌로 이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자금을 인출할 수 있을 때까지는 어떤 회담이나 협상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스탠리 아우 회장은 지난 수십년 간 북한과의 거래는 정상적이었으며 불법행위에 연루됐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지레 겁을 먹고 선뜻 나서지 않는 중국은행이나 끝내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BDA 모두 갈길 바쁜 미국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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