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모두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여 유럽중앙은행(ECB)의 초 완화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시장이 확신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의 차입 부담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독일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이날 오전 2.6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해 한때 기록적으로 낮은 1.12%까지 떨어졌다.
이는 독일이 하이퍼 인플레로 채권시장이 왜곡됐던 1920년대를 제외하고는 1800년대 초반 이후 최저 수익률이라고 FT는 강조했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시세가 그만큼 뛰었다는 뜻이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및 핀란드 국채 수익률도 일제히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FT가 도이체방크와 GFD 집계를 인용한 바로는 네덜란드 정부 차입 금리는 지난 500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이번 주 2.5%를 밑돌아, 지난 200년 사이 최저수준을 보였다.
마켓워치는 스페인 물 수익률이 같은 만기의 미 국채를 이날 한때 밑돌았다고 강조했다. 미 국채보다 시세가 웃돌았다는 것이다.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 수익률도 29일 오전 1.52%로 떨어져, 최소한 지난 250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기준 수익률 역시 29일 2.64%
제프리의 데이비드 오웬 수석 유럽 금융 분석가는 "무엇보다도 ECB가 당분간 초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탓이 크다"면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 완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점을 상기시켰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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