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찰은 4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중인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국경을 넘으려한 10대 소녀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14세, 19세의 스페인 국적자로 지난 2일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의 IS 점령지역으로 가기 위해 아프리카 북부의 스페인령 도시 멜리야를 통해 모로코로 밀입국하려다 붙잡혔다.
스페인 내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들은 자신들을 IS 점령지역으로 데려다주겠다는 조직과 접촉할 목적으로 국경을 넘으려 했다"며 "이는 스페인에서는 전례가 없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내무부는 이어 IS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홍보 웹사이트를 만들어 외국 용병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북아프리카 내 관련 조직이 용병을 분쟁 지역으로 이송
스페인 보안군은 올해 이같은 조직들을 세 차례 이상 급습해 20여명을 체포한 바 있다.
스페인 당국은 IS가 성별·나이를 불문하고 용병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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