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도 부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해체하고 염장한 30세 남성의 잔인한 범행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범인은 자신이 '사이코패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 수사관들이 증거물을 수집합니다.
지난해 3월 이 아파트에서 60대 부부가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머리와 장기는 냉장고 2대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훼손된 시신은 염장된 채 도시락에 밥과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살인범은 바로 30세 아들 차우.
차우는 부모가 중국으로 놀러간 뒤 실종됐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CCTV에 부모와 함께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고, 살인을 계획한 쪽지까지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끔찍한 살인행각이 최근 재판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넜습니다.
차우는 재판에서 부모와 감정적인 관계가 파괴돼 죽였다며 범행을 인정했지만, 시신은 친구가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용의자로 함께 기소된 친구는 살해 가담 사실을 부인하고, 차우가 자신이 어린시절과 사춘기 때 경험 때문에 일반 사람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는 사이코패스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엽기적인 패륜사건에 홍콩 사회에서는 차우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