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흑인 소년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시에서는 벌써 일주일이 넘도록 소요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경찰 조사에 대한 흑인 사회의 불신이 큰 만큼, 연방 차원의 2차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소요 사태로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시.
하지만, 퍼거슨 시에는 아직도 흑인들의 폭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1: 손 들었다! 쏘지 마라!)
(현장음 2: 경찰입니다. 당신들은 지금 통행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 법무부까지 나섰습니다.
브라이언 폴런 미 법무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엄중한 사태 분위기와 유족의 요청을 고려해 연방 기관 소속 의사에게 2차 부검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흑인 사회가 이미 1차 부검을 실시한 경찰 조사를 믿지 못하고 있는데다, 유족들도 법무부 차원의 재부검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유족들은 연방 기관의 2차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계획입니다.
진상 규명을 위해 미국은 FBI 수사관까지 파견해 퍼거슨 시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흑인 사회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