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백인 경찰관의 총에 숨진 미국 미주리주의 퍼거슨시에서 경찰이 시위대와 또다시 충돌했다.
외신에 따르면 경찰은 18일 밤 11시께(현지시각) 시위대를 향해 수차례 해산 명령을 내린 끝에 최루탄과 연막탄 등을 발사했다. 이들이 충돌한 곳은 브라운이 지난 9일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격에 사망한 퍼거슨의 주택가 거리와 인접한 곳이다.
시위대는 "손을 들었다. 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해산작전이 반복되고 있는 웨스트 플로리슨트 애비뉴로 행진했다.
이들은 브라운이 총격을 당했을 당시 투항한다는 의미로 손을 들었음에도 윌슨 경관이 총을 발사했다는 증언을 빗대 구호를 만들었다.
시위대 규모는 전날보다 작았지만 현장에 특수기동대(SWAT) 차량이 배치되고 헬기가 선회했다.
시위는 소요 없이 약 2시간 정도 이어졌지만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돌과 화염병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경찰과 팽팽한 대치가 이어졌다. 이후 경찰은 강제 진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치안당국이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
미주리주 고속도로 순찰대의 론 존슨 대장은 기자회견에서 "대중의 안전을 해치는 파괴행위나 형사적 범죄자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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