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수돗물에서 '뇌 먹는 아메바'가 또 검출됐다.
현지 한 매체는 루이지애나주 세인트존 뱁티스트 패리시 당국이 상수도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기생충을 발견해 조사 중이라고 지난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주 당국은 수돗물이 음용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보건의료국은 "세인트존 뱁티스트 패리시의 수돗물을 분석한 결과 주 정부의 살균 잔존량 최소 기준인 리터당 0.5㎎에 못 미치는 점을 발견했다"며 "뇌 먹는 아베마로 인해 고통을 호소한 사람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내털리 로버텀 세인트존 밥티스트 패리시 의장은 "마시고 요리할 만큼 수돗물은 안전하다"며 "다만 휴가 기간 물에서 놀다가 물이 코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오후 늦게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박멸과 살균을 위해 수돗물 염소 처리 긴급 명령을 내렸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지난해 9월 뉴올리언스 남동쪽 상수도에서 최초로 발겼됐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온천이나 따뜻한 민물에서 주로 발견되며 먹었을 때는 큰 이상이 없으나 코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 뇌조직을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감염 시 치사율은 95%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7월 세인트버나드 패리시에서 물 미끄럼틀을 탄 4살 소년과 지난 7월 민물에서 수상스키를 즐긴 캔자스주 9세 소녀가 이 기생충에 감염돼 숨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뇌 먹는 아메바 감염을 막기 위해
이어 "수도관의 녹물을 빼내도록 수도꼭지를 5분 정도 틀어 놓고 물을 흘려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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