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다만,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법원이 유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족 스프린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법정으로 들어갑니다.
여자친구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스토리우스는 1년여 동안 법정 공방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토코질레 마시파 / 남아공 재판장
- "피스토리우스에게 적용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는 무죄입니다."
재판부는 계획된 살인이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2월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자택에서 여자친구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강도로 오해해 총격을 가했을 뿐 살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 왔습니다.
일단 살인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받아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아직 남아 있는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유죄 판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토코질레 마시파 / 남아공 재판장
- "피고는 너무 성급하고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습니다. 그의 행위는 명백하게 부주의했습니다."
하지만,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더라도 종신형까지 가능한 살인죄보다는 훨씬 가벼운 형량을 받게 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