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라'라는 말,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아주 익숙한데요.
파울볼을 잡으면 아이에게 주란 뜻입니다.
메이저리그 경기가 한창인 미국에서도 파울볼로 관심을 표현하며 행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보스턴과 토론토의 메이저리그 경기가 한창인데, 타자가 힘껏 친 공이 파울이 됩니다.
'볼걸'은 바로 옆 관중석의 소년에게 공을 건네고, 소년은 망설임 없이 뒤를 돌아 금발 소녀에게 선물합니다.
옆에 있던 동생은 무척이나 공을 갖고 싶어한 눈치입니다.
▶ 인터뷰 : 야구 해설가
- "소년에게도 누군가 볼을 하나 줘야 할 것 같은데요. 제가 올해 본 장면 중 최고입니다."
멋진 고백을 한 12살 라이언은 '사랑의 파울볼'로 TV 인터뷰까지 하고, 공 두 개를 더 받는 행운도 누립니다.
처음 본 소녀에게 부담을 주기는 싫은지 선행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라이언은 또 팔찌 선물까지 하네요.
▶ 인터뷰 : 라이언 / 12세
- "선행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행복해하죠."
메이저리그에서는 파울볼을 주며 훈훈해지는 장면이 종종 눈에 띕니다.
지난 5월에는 한 소년이 파울볼을 뒷좌석에 앉은 미녀에게 건네 화제가 됐고, 어른이 아이에게, 우는 또래 소년에게 준 공은 미소를 짓게 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