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원 금화 한 닢, 2천년이 지났는데…정교한 초상화 그대로 '아름다워'

8억 원 금화 한 닢, 2천년이 지났는데…정교한 초상화 그대로 '아름다워'

↑ 8억 원 금화 한 닢/ 사진=MBN(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

'8억 원 금화 한 닢'

2000년 전 만들어진 금화 한 닢이 최근 열린 경매에서 8억 2000만원이라는 고가에 낙찰됐습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현지시간으로 23일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Augustus Caesar) 시절인 BC27~BC18 때 만들어진 금화가 한화 약 8억원에 팔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금화 전면에는 아우구스투스의 초상화가 정교하게 조각돼 있습니다. 동전 뒷면에서는 당시 황제의 이름과 함께 그리스 조각가가 새긴 암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동전이 단 22개만 만들어졌으며 이중 15개는 박물관이, 나머지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가 경매에 나왔습니다.

이번 경매에 나온 것은 금화 22개 중 가장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경매 출품 전부터 수집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경매가 열리기 전 전문가들의 예상 낙찰가는 30만 파운드(약 5억 1200만원) 가량이었지만, 실제 낙찰가는 이를 훨씬 웃도는 48만 파운드(약 8억 1900만원)에 달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금화가 로마시대 금화 중 가장 비싸게 팔렸으며, 익명의 입찰자가 동전의 새 주인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런던 경매업체 전문가인 딕스 누난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 금화는 그야말로 기이하고 놀라운 유물"이라면서 "매우 희귀할 뿐만 아니라 2000년이 넘는 세월에도 불구하고 매우 아름다운 예술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금화가 만들어진 정확한 시기 및 이를 주조한 인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며 여전히 역사학자 사이에서 논쟁거리 중 하나"라면서 "확실한 것은 기원전 18~27세기 사이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8억 원 금화 한 닢에 대해 누리꾼은 "8억 원 금화 한 닢, 조그만한 동전이 내 몸값보다 비쌀 듯" "8억 원 금화 한 닢, 저런거 취미로 모으는 사람들은 누군지 진짜 궁금하다" "8억 원 금화 한 닢, 정확한 시기 모르는데도 엄청나게 비싸게 팔리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