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교직원들은 교내에서 침묵의 추모식을 가진 뒤 힘찬 구호를 외치며 재기를 다짐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총기난사 사건으로 안타깝게 희생된 학생들에 대한 애도의 타종이 울립니다.
32명의 학생들을 기리며 약 20초 간격으로 32차례의 종이 울리는 동안 교직원과 학생들은 조용히 고개를 숙인채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흰색 풍선이 하나씩 하늘로 올려보내졌고 일부 학생들은 숨죽여 흐느끼기도 합니다.
버지니아텍의 상징색인 오랜지와 적갈색 풍선 수백개를 날려보내는 것으로 추모식이 끝났으며 학생들은 학교 상징인 호키를 외치며 재기를 다짐했습니다.
추모식이 끝나고 학생들은 추도석을 한번씩 둘러보며 희생자들에게 고별 인사를 나눴으며 일부 유족과 학생들은 기도하면서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추도석에는 조승희의 것은 뽑혀 있었지만 전날보다 많은 메시지가 놓여있었고 촛불과 성조기도 여전히 꼽혀있었습니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더 이상 수업을 듣지 않아도 이번 학기 학점을 인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상당수 학생들은 앞으로 강의를 계속 듣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조승희의 부검결과 정신적 이상징후를 보여주는 어떤 단서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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