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서 군인우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비행기 1등석에 앉은 승객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군인에게 자리를 양보한 건데,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제복 위로 각종 메달과 배지가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제복을 입은 사람은 미국 육군 특공부대 일등 상사.
미국에서는 앨버트 마를 일등상사를 중심으로 비행기 내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상사는 제복 상의가 구겨지지 않도록 보관해 달라고 여승무원에게 부탁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상사는 1등석 승객만 이용할 수 있는 옷장을 쓸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러자 1등석에 앉은 승객들은 자국 군인을 예우한다는 차원에서 갑자기 자리를 양보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프 / 비행기 1등석 승객
- "비행기 여승무원은 회사 정책에 어긋난다며 다소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1등석에 앉은 제가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했습니다."
모병제인 미국에서 군인들을 예우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남다릅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아프가니스탄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던 해병대원 13명이 예정에도 없이 1등석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