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에볼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에볼라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보호장비를 갖추지 않은 남성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하이오주와 텍사스주의 일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에볼라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인 간호사 앰버 빈슨이 애틀랜타 에모리대학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릅니다.
빈슨과 의료진 모두 방역복을 입은 것과 달리 아무런 보호장비를 하지 않은 남성이 눈에 띕니다.
주변을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심지어 쓰레기봉투로 보이는 물건을 건네받기까지 합니다.
이 남성은 빈슨을 이송한 항공사의 직원으로 당시 수송 과정을 감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중계 방송을 통해 이를 지켜보던 미국인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항공사 측은 환자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미 보건당국의 잇따른 에볼라 대처 실수에 미국인들의 불안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상황.
감염 우려에 오하이오주와 텍사스주의 일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제임스 / 애크런시 교육감
- "우리는 오는 20일까지 학교 문을 닫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틀째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 논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