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일본, 전쟁·원전사고 책임회피"

【 앵커멘트 】
일본의 유명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일본 사회에서는 우리가 전쟁의 가해자라는 생각이 사라지고 있다며 쓴소리를 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을 놓고도 비판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라카미 하루키가 최근 일본 사회에서 책임회피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어제(3일)자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하루키는 내년 전후 70년을 맞는 것과 관련해 1945년 종전 뒤 누구도 진심으로 전쟁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때문에 한국과 중국은 지금도 전쟁에 대해 항의하고 있지만 우리가 가해자라는 생각을 하는 일본인은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습니다.

하루키는 지진과 쓰나미가 최대 가해자이고 나머지 모두는 피해자라는 식으로 수습돼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책임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인 하루키의 발언은 일본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 일본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