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뇌종양 선고를 받은 미국의 20대 여성이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대신 존엄사를 택하겠다고 밝히고 결국 지난 1일(현지시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브리트니 메이나드(29)는 악성 뇌종양 말기라는 진단과 함께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는 고통 속에 삶을 연명하는 것보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담담한 최후를 맞고 싶다는 바람에서 남편의 생일 이틀 뒤인 1일을 자식의 죽음 예정일로 삼았다.
메이나드는 심지어 존엄사 결심을 비디오에 담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렸고 이 동영상은 9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존엄사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리건주로 거주지도 옮겼다. 오리건주는 1994년 ‘존엄사법’을 제정한 5개 주 가운데 하나이다.
존엄사는 의사 여러 명에게 6개월 미만의 시한부라는 결정을 받으면 스스로 약물을 복용해 최후를 맞이하는 것이다.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품위 있게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는 반대 목소리에, 존엄사에 대한 논란은 전 세계적으로 이어져 왔다.
메이나드는 예고한 죽음을 사흘 앞둔 지난달 29일 CNN에 공개된 비디오를 통해 “나는 아직도 기분이 좋고 충분한 기쁨을
그리고 예정된 1일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