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이머징 국가의 FMCG(소비재) 시장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 남미 시장의 성장률은 지난해 8.8%에서 내년 7%까지 하락할 것으로 에상된다."
리서치 회사 칸타월드패널은 5일 '2015년 이머징 마켓 FMCG시장 성장률 둔화 및 7% 성장'이란 보고서에서 이머징 국가의 소비 경제가 위축돼 세계적으로 83억달러의 성장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FMCG(Fast Moving Consumer Goods)는 구매주기가 짧으며 단기간 내 소비하는 소비재를 의미하며 저렴한 가격대의 음식료품, 개인용품, 화장품, 영유아제품 등 비내구재를 포함한다.
칸타월드패널은 특히 중국 시장의 경제 위축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FMCG 시장 성장률이 지난 2년에 걸쳐 3분의 1수준으로 극감한데다가 지난 12년 6월 15.8%에 달했던 성장률이 올해 6월엔 5.6%까지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제인슨 유 칸타월드패널 중국 대표는 "중국은 가공식품 부문의 시장 성장률이 2012년 16%에서 올해 1.8%까지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체 FMCG 시장에 영향을 줬다"며 "이머징 마켓 전반에 걸친 경제 성장 둔화는 소비자들의 생필품 소비가 위축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FMCG 시장 성장세 감소는 피할 수 없으며 각 국가가 브랜드 진출 전략을 더욱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미 FMCG 시장은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남미 FMCG 시장은 올해말 기준 지난해 대비 14.2%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킨타월드패널 마르코스 칼리아리 대표는 "인프레이션은 부동산, 레저, 내구재, 외식업까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
다만 인도네시아 FMCG 시장은 올 6월 기준 15.0% 성장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5000명에 달해 내수 경제가 활발, 시장 확대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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