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사상 최악의 태풍인 '하이옌' 상륙 당시 실종된 1700명 이상이 약 1년이 되도록 사망 판정을 받지 못해 유족 보상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ABS-CBN방송 등은 필리핀 방재 당국의 최근 자료를 인용, 지난해 11월 중부 비사야 제도를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6000여 명이 숨지고 1785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6일 전했다.
이 가운데 실종자들은 아직 사망 판정이 내려지지 않아 이들의 가족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르데릭 파빌로 마닐라 보좌 주교는 태풍 엄습 이후 약 1년이 되도록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다며 의회가 나서 피해지역 실종자들을 조사, 사망 판정을 내릴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빌로 보좌 주교는 실종자들이 관계 규정에 따라 사망 판정을 받으려면 4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하는 만큼 유족들이 이미 배정된 보상 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서둘러 판정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 당국은 실종자 가족들이 지역 관
한편, 필리핀 가톨릭 주교회의는 하이옌이 중부지역에 상륙한 지 1년이 되는 오는 8일을 '국민 기도일'로 선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로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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