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중 정상회담, 한중FTA 타결 가능성 높아…피해·수혜 업종은?
↑ '한중 FTA' / 사진=MBN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한중FTA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0일 한·중 정상은 회담에서 한중 관계뿐만 아니라 한반도 등 지역정세에 관해 논의하는 한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분야에서의 양국간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회담을 계기로 30개월간 협상을 끌어온 한중 FTA의 실질적 타결 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나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드레스덴 구상 등 우리의 대북 및 통일 정책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남북 2차 고위급 접촉 무산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하는 것으로 APEC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과 규제개혁 등 한국 정부의 기업 친화적 경제 정책을 소개하며 글로벌 기업의 대한(對韓)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10일 우리투자증권은 보고서 '한중 FTA타결 임박, 경제적 효과와 업종별 영향은?'를 통해 한중 FTA 체결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FTA 발효되면 부진한 대(對)중국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5년 후 실질 GDP는 0.92~1.25% 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품목에 걸쳐 관세율이 50% 감축되면 전체 GDP는 1.1%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경우 농수산업 생산은 0.84%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0.92%, 1.56% 증가가 예상됩니다.
업종별 영향에 대해 김병연·안기태 연구원은 "수혜 업종 중 관세 인하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업종은 자동차 부품 업종"이라며 "대부분 현지생산을 구축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와는 달리 중국 관련 주요 부품사는 관세 철폐 시 직접적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피해 업종으로는 농산물 외에 섬유·의복, 생활용품 등이 꼽힙니다.
김병연 연구원은 "한국의 고가 섬유·의복 업체에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중저가 브랜드나 국내 SPA 브랜드의 경우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가구·생활용품의 경우 이미 중국산 제품의 국내 수입이 많이 되고 있으나 중국산 저가 가구·생활용품의 수입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IT업종의 경우 현지 생산 등이 많다는 점에서 수혜가 나타나기 보다는 중립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설과 정유·화학 등은 일부 긍정적 영향이 존재할 수 있으나 국내 업체의 가동률을 추가적으로 증가시키거나, 중국내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고 기존 절대 관세율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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