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시진핑 정상회담, 오바마 껌 씹는 모습에…中 누리꾼 "랩 가수" 조롱
↑ '오바마 시진핑' '시진핑' / 사진= MBN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껌을 씹는 모습이 TV 방송 화면에 포착돼 중국 누리꾼들의 구설에 올랐습니다.
11일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중국 베이징에서 비공식 회동을 가졌습니다. 특히 넥타이도 매지 않은 채 통역 1명 만을 대동한 파격적인 형식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랜즈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당시 격식을 버리고 파격적인 회동을 준비한 데에 대한 답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교각 위를 걸으며 함께 산책을 하며 누각, 조명 등을 감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양국 정상이 회동 장소로 이동 후, 양국 관계와 국제 사회의 현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껌을 씹는 모습이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10일 저녁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내 수영 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주최로 환영 만찬이 열릴 때 리무진에서 내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무희들이 그를 둘러싸고 춤을 추는 동안 껌을 씹고 있었습니다.
중국 지도자들의 딱딱한 격식에 익숙한 중국 네티즌들은 즉각 이 장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공유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게으름뱅이" 또는 "랩 가수"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만찬장에 도착할 때 다른 정상들처럼 중국 정부가 럭셔리카라고 자랑하는 공식 행사 차량인 중국산 '훙치'(紅旗)를 타지 않고 미국산 외교 차량을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부아를 키웠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껌과 관련한 구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는 6월 초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 작전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껌을 씹는가 하면 다른 나라 정상들과 '셀카'를 찍었다가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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