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혜성에 착륙한 탐사 로봇이 전송한 혜성의 첫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이 로봇이 안정적인 임무 수행을 계속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통 울퉁불퉁한 바위투성이.
우주선 '로제타'를 출발해 혜성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가 전송한 혜성의 모습입니다.
평균온도가 영하 70도인 혜성은 먼지로 뒤덮여 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필레'에 부착된 3개의 지지대 가운데 하나도 보입니다.
유럽우주국은 전송된 사진을 공개하며 '필레'가 혜성에 단단히 고정되진 않았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 피에르 비브링 / 로제타 프로젝트 참가 교수
- "필레는 두 차례 튕겨서 완전히 안착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가 애초에 생각했던 곳에서 멀리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필레'가 지구에서는 100kg이지만 중력 차이로 인해 혜성에서의 무게는 1g에 불과해 다시 우주로 튕겨져나갈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때문에 유럽우주국은 안정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혜성 표면을 향해 '필레'의 작살을 다시 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