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탐사로봇 필레, 혜성 사진 첫 전송…사진 보니 '정말 신비로워'
↑ '혜성 탐사로봇' / 사진= MBN |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우주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가 혜성 표면을 드릴로 뚫어 표본을 채취하는 작업을 시작한 가운데 첫 사진을 전송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유럽우주국(ESA)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필래가 혜성 표면 밑으로 약 20㎝를 뚫어 샘플을 얻으려고 드릴을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평균온도가 영하 70도인 혜성은 먼지로 뒤덮여 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필레'에 부착된 3개의 지지대 가운데 하나도 보입니다.
유럽우주국은 전송된 사진을 공개하며 '필레'가 혜성에 단단히 고정되진 않았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탐사로봇 필래의 임무 가운데 하나는 혜성에서 아미노산 샘플을 채취해 이곳에 생명체에 필요한 화학물질이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ESA는 그러나 필레가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지구로 보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에너지를 가졌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ESA는 필레가 착륙한 지점이 절벽 옆 그늘진 곳이어서
필레는 자체 에너지가 소진된 이후 몸체를 둘러싼 태양전지판을 이용해 에너지를 충전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현재 필레의 자체 에너지는 하루에서 이틀분만 남은 상태로 그늘이 드리워진 상황에서는 계획보다 수명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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