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마지막 전송 사진 보니 '신비로워'
↑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 사진=MBN |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Philae)의 배터리가 방전돼 '비작동 상태'(idle mode)라고 유럽우주국(ESA)이 밝혀 앞으로의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ESA는 14일밤(현지시간) 배터리가 완전히 고갈되고 충전용 태양광도 충분히 확보되지 못해 필레가 비작동 상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필레 책임자인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필레는 작동이 정지되기에 앞서 수집한 과학적 데이터를 모두 전송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럽우주국(ESA)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필래가 혜성 표면 밑으로 약 20㎝를 뚫어 샘플을 얻으려고 드릴을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평균온도가 영하 70도인 혜성은 먼지로 뒤덮여 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필레'에 부착된 3개의 지지대 가운데 하나도 보입니다.
유럽우주국은 전송된 사진을 공개하며 '필레'가 혜성에 단단히 고정되진 않았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DPA통신은 ESA를 인용, 필레와의 교신이 끊긴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ESA의 '로제타 블로그'는 15일 '우리의 탐사로봇이 잠들었다'라는 제목으로 필레의 비작동 상태 진입 소식을 전했습니다.
블로그에 따르면 이 상태에서는 필레에 장착된 모든 측정기구와 대부분의 시스템이 정지되며 지금부터는 필레가 태양광을 받아 충전이 되지 않는 한 교신이 불가능합니다.
ESA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탐사로봇이 잠들었다. 잘 자렴"이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앞서 ESA는 그늘 쪽에 자리를 잡은 필레가 태양광을 좀더 잘 받을 수 있도록 35도 회전시켰으나 충전에 실패했습니다.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는 세계표준시 기준으로 12일 오후 혜성 '67P/
ESA는 혜성이 태양 쪽으로 이동하는 만큼 수개월 안에 필레가 충전돼 연결이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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