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MBN> |
이라크 무장단체 IS가 미국인 인질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또 공개했다.
주요 외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을 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에는 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마지막 십자군(미군)을 끝장내겠다"고 말하는 장면과 참수된 피투성이의 신체 부위를 가리키며 캐식이라고 밝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조직원은 영국식 억양으로 "이라크에서 미군으로 복무하면서 무슬림에 대적했던 미국인 피터는 별로 할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라 성명에서 "캐식의 부모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전세계가 비인도적이라고 간주하는 테러집단의 사악한 행동 때문에 그가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앞서 IS에 의해 같은 수법으로 살해된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의 이름을 거명한 오바마 대통령은 "IS의 행동은 이슬람을 포함해 어떤 신앙에서 비롯된 것도 아니다"라며 "캐식이 밝힌 빛이 결국 IS라는 어둠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특수부대 출신인 캐식은 시리아 난민을 돕는 '특수긴급대응지원(SERA)'이란 비정부 단체를 직접 조직했고 시리아·레바논 등에서 의료 구호 활동을 벌이던 중 지난해 10월 레바논에서 시리아 동부로 넘어가다 IS에 납치됐다.
IS는 지난달 3일 영국인 구호활동가 앨런 헤닝을 참수한 당일 미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캐식을 다음으로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캐식은 대학교 시절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방문을 계기로 시리아 난민 구호활동에 투신할 마음을 먹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IS에 억류된 동안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이름도 '압둘-라흐만'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 등의 참수 동영상에서 참수를 자행하는 IS 조직원으로 등장한 '지하디 존'이 지난 8일 국제동맹군의 이라크 공습으로 부상했다는 일부
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정말 끔찍하다" "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언제까지 계속될까" "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지상군 투입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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