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또다시 미국인 인질을 참수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납치된 미국인 인질 피터 캐식의 피살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테러집단의 사악한 행동으로 피터 캐식이 목숨을 잃었다"며 "그의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의 행동은 이슬람을 포함해 어떤 신앙에서 비롯된 것도 아니다"라며 "캐식이 밝힌 빛이 결국 IS라는 어둠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캐식을 '압둘 라흐만'이라고 지칭했다. 이는 캐식이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이름을 바꾼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보 당국도 온라인에 게재된 참수 영상 속 피해자가 전 미군 특수부대 출신 캐식이라고 확인했다.
캐식은 지난 2012년 베이루트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난민 구호활동에 뛰어들었다. 시리아에서 내전 피해자들에게 의약품을 제공하고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등 구호활동을 펼치다 지난해 10월 IS에 납치됐다.
앞서 IS는 이날 캐식의 피살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캐식은 미국인으로는 3번째, 서방 국적자로는 5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너무 안타깝다" "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가족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정말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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