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쇄살인범 찰스 맨슨(80)이 옥중에서 26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다.
17일(현지시각)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킹스카운티는 맨슨과 애프턴 일레인 버튼의 결혼을 허가했다. 결혼허가서는 지난 7일 발급된 것으로, 이들은 90일 내에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
예비 신부 버튼은 AP통신에 "다음달쯤 맨슨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와 모든 것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감옥에서 죽음을 맞을지도 모르는 수감자와 결혼을 하는 이유에 대해 버튼은 "가족만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얻어 그의 무죄를 입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 교정부 대변인 테리 손튼은 "현재 결혼식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며 "식은 맨슨이 수감된 방에서 치러진다. 외부에서 목사를 초대해 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슨은 매춘부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다가 결국 가출해 잡범으로 전락했다. 1967년 출소한 맨슨은 히피 문화와 가수 비틀즈에 광적으로 빠졌고, 성경의 요한계시록과 비틀즈를 연관시켜 일종의 사교 집단인 '맨슨 패밀리'에서 교주로 활동했다.
맨슨은 1969년 8월 9일과 10일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부인이자 유명 여배우인 샤론 테이트 등 7명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찰스 맨슨, 사형시켜야된다" "찰스 맨슨, 결혼이라니" "찰스 맨슨, 어떻게 저런 사람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