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부인 앙헬리카 리베라 여사가 사들인 고가 주택에 대한 세간의 의혹이 근거가 없다며 리베라 여사가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호주 등 외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주말 귀국한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이러한 의혹에 관해 처음으로 견해를 밝혔다고 현지 신문 엑셀시오르 등이 보도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수도 멕시코시티와 산업도시 케레타로를 잇는 4조원 규모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자로 중국기업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낙찰된 것을 출국 직전 돌연 취소하자 멕시코 한 언론매체가 배경이 될만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이가그룹이라는 멕시코 기업의 한 계열사가 참여했는데, 이가그룹의 다른 계열사가 2년 전 리베라 여사에게 주택 구입 자금까지 빌려주면서 70억원대의 호화 주택을 지어줬다는 것이다.
이 주택의 구입 시점은 2012년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기 전 멕시코 주지사를 지낼 때였다.
전세기를 운영하는 이가그룹의 한 계열사는 이후 대선에서 당시 페냐 니에토 후보 측 선거 참모진을 실어날랐고, 또 다른 계열사는 선거 캠페인 인쇄물을 맡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대통령 대변인실측은 리베라 여사가 기존의 주택을 확장하려고 배우를 하던 시절 번 돈으로 사들인 것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주택 소유자 명의가 아직도 이가그룹 계열사로 돼 있는 점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페냐 니에토 대
멕시코시티 외곽의 고급 주택가에 있는 이 집은 실내외가 모두 흰색으로 칠해져 일반인들에게 '카사블랑카(하얀 집)'로 불린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