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의 흑백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0여 년 전, 우리 한인들이큰 피해를 입었던 'LA 폭동'을 포함한 최근 미국의 흑백 갈등 소요 사태를 김은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성난 시위대에 백인 운전자가 몰던 차는 산산조각 나고,
시위대가 지나간 자리는 폐허로 변합니다.
비무장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 총격에 숨지면서 시작된, 2001년 '신시내티 폭동'.
퍼거슨 사태와 유사한 이 폭동으로 신시내티는 나흘간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졌고, 약 8백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있는 폭동은 역시 1992년 LA 폭동입니다.
(뭐 하는 겁니까? 다른 사람들 것 아니에요?)
"신경 안 써요."
(왜요? 설명해주세요.)
"…."
과속으로 붙잡힌 흑인이 백인 경찰 4명으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하면서 번진 이 폭동은 코리아 타운에 대한 집중 약탈로 이어져 한인 상점들은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발생했던 '마이애미 폭동'과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관련 폭동', 8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디트로이트 폭동' 등 미국의 흑백 갈등은 역사를 거슬러 계속됩니다.
이처럼 미국 안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흑백 갈등은 흑백 인종 간의 불신이 근본 원인인 만큼, 쉽게 사라지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