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국 혼란, 증시 폭락…대통령 선출 앞당겨
↑ '그리스 정국'/사진=MBN |
'그리스 정국'
그리스 정국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스 연립정부가 대통령 선출을 2개월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9일(현지시간) 대통령 후보로 스타브로스 디마스 전 외무장관을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디마스 전 외무장관은 신민당 부대표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을 역임하고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외무장관을 지냈습니다.
사마라스 총리는 전날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부총리와 회동하고서 에반겔로스 메이마라키스 국회의장에 대통령 선출 1차 투표를 오는 17일에 실시하자고 요청했습니다.
그리스 헌법에 따르면 상징적 국가원수인 대통령은 의회에서 선출하며 1차 투표에서 정원(300명)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가결됩니다.
17일 치르는 1차 투표와 23일의 2차 투표 모두 부결될 것으로 전망되며 29일께 치를 예정인 3차 투표에서도 선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사마라스 총리가 조기 대선 카드를 꺼낸 것은 연내 구제금융 졸업이 무산돼 더 잃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구제금융 협상과 대통령 선출을 동시에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대외채권단 일각에서는 그리스 연정의 붕괴 가능성에 따라 EU의 마지막 구제금융 분할 지원을 앞두고 집권할 가능성이 있는 시리자와도 협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국 혼란에 따라 아테네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금융시장은 오후 들어 대통령 후보가 발표되자 급락세가 더욱 가팔라져 증시는 결국 12.8% 폭락해 1987년 이후 일간 최대 하락폭을 보였고, 국채 10년물 금리도 8.09%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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