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최근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횡포를 부리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땅콩 회항' 사건이 떠오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편의점 직원과 말다툼을 벌입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손님
- "내가 무슨 잘못을 했지? (지금 잘못 하고 있잖아요, 모르겠어요?)"
화난 여성은 물건을 집어던집니다.
이유는 손님인 자신에게 무례하게 대했다는 것.
끝내 편의점 직원들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손님들은 의기양양하게 동영상까지 찍어 인터넷에 올렸지만 결국 '강요죄'로 처벌을 받았습니다.
역시 무릎을 꿇은 볼링장 여직원.
여고생 손님들과 시비가 붙었다가 사과하는 모습입니다.
여고생들은 매우 재밌는 경험이었다며 사진을 SNS에 올렸지만 폭력적인 행동이었다는 네티즌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삿포로시에서 여성 손님이 옷에 문제가 있다며 종업원을 무릎 꿇린 사건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는 '도게자'라는 무릎 꿇는 사과가 일종의 전통적인 인사로 쓰이지만 최근에는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도게자'를 요구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