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제(12일)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일어난 대규모 산사태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산사태가 일어났는데 궂은 날씨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산 한복판이 칼로 베인 것처럼 흙더미로 뒤덮였습니다.
정상 부근에서 나무와 흙들이 뒤엉키듯 쏟아져내리면서 골짜기로 변한 곳도 보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폭우로 일어난 대규모 산사태는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소브로토 / 현지 자원봉사자
- "산 한 쪽에 이어 다른 쪽도 쏟아져내렸습니다. 불과 5분 만에 세 차례의 산사태가 일어났고 모든 걸 쓸어버렸어요."
이번 산사태로 지금까지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가까스로 몸을 피한 4백여 명의 주민들도 순식간에 덮친 흙더미로 살 곳을 잃고 말았습니다.
인도네시
현지 경찰과 군인, 민간인 등 7백여 명이 동원돼 구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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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