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간 만에 막을 내린 인질극의 범인은 이란 출신인 만 하론 모니스입니다.
그동안 50여 건의 범죄를 저지른 모니스는 정부에 대한 불만을 품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2명의 희생자를 낸 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된 만 하론 모니스는 1996년 호주로 건너와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자신을 '영적인 치료자'라고 주장하며 치료를 위해 찾아온 여성들에게 성폭력을 가해 교도소를 들락거렸습니다.
가장 흉악한 범죄는 여자친구와 벌인 전처 살해 혐의로, 내년 2월 재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모니스는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한 호주 군인을 모욕하는 서한을 가족에게 보낸 죄로 지난주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모니스 / 군인 모욕 관련 인터뷰(2009년)
- "이 펜이 나의 총이며 이 말들은 나의 총알입니다. 이것으로 싸울 겁니다."
이 때문에 모니스의 변호사는 이번 인질극이 더 잃을 게 없는 모니스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벌인 독자 행동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불만을 품고 스스로 테러리스트가 되는 '외로운 늑대'일 경우 사전 대응이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니스가 한 달 전 수니파로 개종한 사실이 알려져 수니파 무장세력인 IS와의 연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