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아기레(56·멕시코) 일본 축구 대표팀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처벌을 받을 위기에 몰렸습니다.
16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2011년 승부조작 사건 공소장에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레알 사라고사와 레반테의 2010-2011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최종 38라운드 경기에서 승부조작 정황을 잡았습니다.
아기레 감독이 이끌던 사라고사가 레반테 선수들에게 이 경기에서 져주는 대가로 96만5천 유로(약 13억원)를 건넸다는 게 혐의입니다.
사라고사는 37라운드까지 강등권인 18위를 달리다가 최종전에서 레반테를 2-1로 꺾고 13위로 뛰어올라 2부 리그 강등을 피했습니다.
검찰은 아기레 감독을 포함한 임원 다수와 선수 등 총 41명을 피의자로 적시한 공소장을 스페인 발렌시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선수 중에는 사라고사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브리엘 페르난데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포함됐습니다.
로이터
아기레 감독은 추가 수사를 위해 스페인 현지 수사기관이나 법정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일본축구협회는 다음 달 아시안컵을 코앞에 두고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정황이 구체화하자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