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에 대사관 곧 개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쿠바가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성명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실패한 '낡은 접근방식'을 끝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변화를 통해 미국과 쿠바 양국 국민들을 위한 새로운 기회들을 창출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장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회와 "허심탄회하고 진지한 논의"를 갖고 반세기 동안 이어진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를 해제하는 문제를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쿠바와 봉쇄정책은 효력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이 워싱턴과 아바나에 서로 대사관을 개설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불과 150km 떨어져 있을 뿐인데도 냉전시대의 적성국 관계였던 양국 간의 화해를 주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제재가 우리의 도움의 대상인 쿠바 시민에게 짐이 되도록 용납하지 않는다"이라며 "쿠바 시민들에게 미국은 우정의 손을 뻗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도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양국은 반세기 이상 이어온 단절 관계를 청산하게 됐다.
앞서 미국은 지난 19
아바나에 대사관 곧 개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바나에 대사관 곧 개설, 드디어 국교 정상화" "아바나에 대사관 곧 개설, 잘 됐네" "아바나에 대사관 곧 개설,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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