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정 불안이 금융시장의 악재이기는 하지만, 유로 위기가 한창일 때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 이탈)' 위협 정도의 충격은 아니라고 월가 관계자들이 2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연정이 추천한 스타브로스 디마스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무산되자 의회를 해산하고 내달 25일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때문에 내년 2월 말로 한 차례 연장된 유럽연합(EU) 구제금융 프로그램 졸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EU가 시한을 재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금융시장이 그리스발 위기에 이전보다 잘 대비돼 있다면서 따라서 그로 말미암은 전이 효과가 제한적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실제, 그리스에 이은 유로 2위 채무국인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대를 유지했다. 이 수익률은 유로 위기가 심했을 때 7%대까지 치솟
JP 모건 체이스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보고서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움직임과 스페인과 아일랜드 경제 회생을 지적하면서 "그리스발 중기 충격 위협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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