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테러는 물론 남녀 유별 문화 역시 도를 넘어선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유대교의 한 종파에서 발행한 신문도 이에 못지않은 짓을 저질러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주간지 사를 리 에브도 테러 이후 각국 정상들은 지난 11일 파리에 모여 이를 규탄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함께한 모습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에서는 메르켈 총리의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보수적인 유대교 종파인 '하레디'에서 발행하는 '하 메바세르'는 12일 자 신문에 여성인 메르켈 총리와 이달고 파리 시장을 빼고 남성을 편집해넣은 조작 사진을 실었습니다.
'남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공공장소에서 떨어져 있는다'는 하레디의 규율을 지켰다는 겁니다.
하레디 신자 규모는 이스라엘 인구의 10%가량인 75만 명.
이들은 여객기에서도 낯선 여성 옆에 앉을 수 없다며 소동을 벌이기도 해 비현실적인 남녀유별 문화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