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IS가 동료 대원을 풀어주지 않으면 인질들을 살해하겠다는 최후통첩 시한이 지나면서 인질사태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IS와 요르단 그리고 일본 정부의 속내가 서로 달라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IS 인질들이 풀려났던 곳인 터키 남부 시리아 접경 지역입니다.
어제 오후 IS의 최후통첩 시한이 다가오면서 긴장감 속에 취재진들이 몰렸지만, 인질들은 풀려나지 않았습니다.
IS는 요르단에 갇힌 사지다 알리샤위와 일본 인질의 맞교환을 요구하는 데 반해,
요르단은 자국의 조종사의 생사 확인부터 해달라고 맞섰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IS 협박 동영상
- "우리 제안이 거부되면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는 즉시 살해될 것입니다."
▶ 인터뷰 : 무함마드 알모마니 / 요르단 정부 대변인
- "요르단 조종사가 살아있는지부터 확인하고 나서 인질 맞교환 절차를 밟을 것입니다."
아무 카드도 없는 일본 정부는 요르단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알리샤위와 교환할 인질에 요르단 조종사와 일본 인질이 함께 포함될 수 있도록 요르단 정부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 "우리는 요르단 정부와의 탄탄한 신뢰감 속에서 인질사태 해법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결국, 맞교환할 인질을 두고 IS와 요르단, 일본 정부의 이해관계가 꼬이면서 인질 협상은 열흘 가까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