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푸싱(復興)항공 국내선 여객기 추락사고 사흘째인 6일 대만 당국은 실종자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일 발생한 사고로 사망자는 32명, 부상자는 17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여전히 11명이 실종돼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만 당국은 현재 구조인력 300여 명과 20여 척의 모터보트를 투입해 사고기가 추락한 하천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들이 하천 바닥 또는 하류로 쓸려 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추락지점으로부터 10㎞ 하류 지역까지 구역을 정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대만 매체들이 전했다.
그러나 하천 바닥의 수온이 낮은데다 사고 당일 오후부터 하천 수위가 올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자들 상당수는 여객기 추락의 충격을 받은데다 저체온증 등을 겪었을 가능성이 커 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안전조사위원회는 사고 당일 오후 인계받은 사고기의 블랙박스에 대한 해독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6일 오후 교신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만 당국은 현재 푸싱항공을 상대로 사고기 기장의 비행시간 준수 여부를 포함해 행정 업무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사고기에 탑승했던 5명의 승무원 중 유일한 생존자인 황징야(黃敬雅) 씨에 대해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푸싱항공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생존자에게 20만 대만달러(약 700만원)의 위로금, 사망자 유가족에게 120만 대만달러(약 4200만원)의
사고기에 탑승한 중국인 탑승객 31명 가운데 사망자는 전날 16명보다 늘어난 22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는 대만의 요청에 따라 민항총국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을 조만간 대만에 파견, 사고조사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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