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협상 끝에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교전 사태를 멈추기로 한 평화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우크라이나 국회의원들이 주먹 다툼하기에 바빴다고 합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남성이 서로 뒤엉키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마치 권투선수들처럼 보이지만, 우크라이나 국회 안에서 의원들이 주먹다짐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주변 카메라 기자들이 두 의원의 모습을 고스란히 촬영하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펀치를 날립니다.
제복을 입은 경호원이 막아서면서 난투극은 일단락됐지만, 코피까지 흘린 두 의원의 화는 좀처럼 풀리지 않습니다.
싸움은 토지보상법 개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에호르 소볼레프 / 우크라이나 자조당 의원
- " 이 법안은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회에 법안에 표결하지 말자고 제안할 것입니다."
▶ 인터뷰 : 바딤 이브첸코 / 우크라이나 조국당 의원
- "소볼레프는 제가 토지보상법을 로비했다면서 제 얼굴을 때리며 먼저 공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회의원들은 지난해 7월 반군과 교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파병문제를 놓고 국회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의원들 간의 논쟁이 이번에도 주먹질과 몸싸움으로 확대되면서 어렵사리 맺은 우크라이나 평화협정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