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 IS가 시리아·이라크를 뜻하는 레반트 이외 지역에서 참수를 자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IS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콥트교도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다. IS는 "이집트 기독교의 일파인 콥트교도들에게 탄압받은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를 위해 21명을 참수했다”고 밝혔다.
공개한 동영상에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들이 손을 뒤로 묶인 채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IS는 지난 12일 배포한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7호에서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공개했다. IS는 이 잡지에서 "무슬림 여성이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데 대한 복수를 하려고 이라크 바그다드 가톨릭 성당에서 성스러운 작전을 벌인지 5년 뒤인 이번 달에 콥트교도들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집트군은 16일(현지시간) 새벽 리비아 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을 공습했다.
이집트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군 전투기들이 이집트와 리비아 국경지대에 있는 IS의 훈련 캠프와 무기 저장고, 은신처를 정밀 타격하고 나서 무사히 돌아왔다고 밝혔다. 또 이집트 전투기가 리비아 공군과 합동으로 IS 거점 최소 4곳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집트군은 이번 공격이 "피에 대한 복수를 하고 살인자들에게
IS 콥트교도 참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IS 콥트교도 참수, 끔찍하다” "IS 콥트교도 참수, 제발 이런 짓 좀 그만 했으면” "IS 콥트교도 참수, 왜 저럴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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