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소득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지 10년 내에 결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달 초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사회 진출 초기 단계에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생애 소득이 대체로 높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파티 구베넨 미네소타주립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978년부터 2010년까지 2억명의 직장인을 소득에 따라 고소득층, 저소득층, 일반층의 세 그룹으로 나눈 뒤 25~35세, 35~45세, 45~55세 그룹별로 소득 규모와 성장률의 관계를 도출했다.
이 결과 평균적으로 사회에 진출한 뒤 10년이 되는 25세~35까지의 임금 인상률이 이후 연봉 수준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인 소득을 얻는 일반층은 25~55세 연봉이 38%만큼 증가했고, 저소득층은 대부분 25~55세에 걸쳐 지속적으로 소득이 감소했다. 저소득층은 신체적 능력이 요구되는 저숙련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베넨 박사는 "저소득층은 대체로 두뇌가 아닌 체력이 있어야 하는 저숙련 일자리나 육체 노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체력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계속 생산성이 떨어지므로 임금을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문직들이 대거 포진해 상위 5% 내에 드는 고소득층은 사회진출 후 첫 10년 동안 연봉이 230% 이상 상승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생애 전체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육체 노동이 아니라 정신 노동 또는 전문적인 일자리를 목표로 해야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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