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미국과 영국, 캐나다의 쇼핑몰에서 동시에 테러를 벌이겠다고 협박해 비상이 걸렸다. 알샤바브는 2년전 케냐 나이로비에서 폭탄테러로 수십명의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다.
22일(현지시간) 유튜브 등 인터넷에는 알샤바브의 복면 조직원이 등장해 추종자들에게 쇼핑몰에서 테러를 벌이도록 부추기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가 배포됐다.
이 영상 메시지에는 특정 쇼핑몰 이름도 들어갔지만, 미국 언론들은 그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2013년 9월 케냐 나이로비에서는 알샤바브 가담자 4명이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무차별 살상극을 벌여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67명이 숨졌다.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연계 조직인 알샤바브의 쇼핑몰 테러 위협에 대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대중의 안전과 국가 안보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연방수사국(FBI) 등과 함께 테러 방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소말리아 출신 이민·이주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
알 샤바브는 아랍어로 '젊음'을 의미한다. 조직원은 3000명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IS(이슬람국가)나 보코하람처럼 자폭테러와 동영상을 이용한 선전, 해외조직원 모집 등 전술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지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