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엄마의 15% 가량이 2살 이하 자녀에게 커피를 마시게 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어린 아이가 커피를 마실 경우 우울증, 당뇨, 불면증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휴먼 락테이션 저널에 실린 보스톤 의료센터의 이같은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진이 보스톤에 거주중인 엄마 3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8명이 2살배기 자녀에게 매일 커피를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자녀에게 평균 두 테이블스푼(반 컵)정도의 양을 먹이며 심지어 1살이 채 안된 아기에게 커피를 주는 부모도 있었다.
제시카 리엡 피츠버그의대 어린이병동 영양사는 “18세 이전에는 카페인 섭취를 해선 안 된다”며 아기의 커피 섭취 위험성을 강조했다. 카페인은 어린이에게 필수적인
어린 자녀에게 커피를 먹이는 엄마 가운데 80%는 히스패닉 계열로 대부분 고등교육 이하 학력을 가졌다. 연구진은 다른 민족보다도 유난히 커피를 즐기는 히스패닉문화에서는 어린아이에게 커피를 주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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