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 발표한 설탕권장량에 따르면 하루에 소다 한 캔도 마시면 안 되는 것으로 밝혀져 비현실적 ‘탁상 지침’이란 논란을 낳고 있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WHO의 기준에 따르면 전 세계 대부분 사람이 ‘슈가 하이’(설탕과 다섭취) 상태다. 아침식사로 시리얼과 오렌지 주스도 마시면 안 된다는 얘기다.
WHO는 가공식품, 시럽, 꿀, 오렌지 주스에 포함된 설탕은 하루에 12 티스푼만큼만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권장량은 과일, 채소, 우유 등에 포함된 천연당은 포함하지 않는다. 프란체스코 브란카 WHO 영양부서 디렉터는 “인공 당 섭취를 1일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하로 유지해야 비만과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WHO가 발표한 권장량을 따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오렌지 주스 1회제공량 200mL(1잔) 당 평균 당류 함량은 17.96g으로 WHO의 1일 섭취권고량(50g)의 35.9%에 달한다. 아침식사로 오렌지주스 한잔과 시리얼(22g), 딸기 맛 요거트(26g)을 먹는다면 벌써 하루치 권장량을 초과하는 것이다.
이 기준을 맞추려면 미국을 포함한 서양인들은 평균 1일 당 섭취량을 3분의2로 줄여야 한다. 미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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