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비밀경호원들이 술을 먹고 운전을 하다 백악관 바리케이드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허술한 백악관 경호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백악관을 하늘 위에서 보면, 왼쪽에 벽이 있습니다.
지난 4일 오후 10시 반쯤, 이 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알고 보니 운전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백악관 비밀경호국의 고위직 요원 두 명.
만찬장에서 술에 만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이들은 곧바로 백악관으로 향했고, 출입문으로 돌진한 겁니다.
▶ 인터뷰 : 조 클랜시 / 백악관 비밀경호국장
- "우리는 그동안 더 나은 임무를 수행하려고 교육과 훈련, 상담 등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일은 결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외신들은 당시 보안 직원들이 이들을 체포한 뒤 음주 검사를 하려 했지만, 상관의 지시로 풀어줬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남성이 경호원의 저지도 없이 백악관 관저에 뛰어든데 이어 소형 드론, 무인기가 백악관에 충돌하는 사고까지.
잇단 백악관 경호문제가 구설에 오르면서 비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