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도쿄 지하철에서 독가스 테러를 감행, 약 5500명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옴진리교가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옴진리교가 간판을 바꿔 단 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린가스 테러 당시 일본 안에만 신자수 1만1400명에 달했던 옴진리교 교단은 1995년 10월 법원의 해산 명령으로 해체된 뒤 교단의 남은 세력들이 '아레후'와 '히카리노와' 등 파생 종교단체로 이름만 바꿔 아직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조사청에 의하면 옴진리교 파생 단체인 '아레후'와 '히카리노와'에서 활동하는 신자가 합계 16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레후는 이름을 숨긴 채 요가교실,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등을 수단으로 가입 권유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들은 사회 생활에서 보람을 찾지 못한 채 무력감을 느끼는 젊은이들을 주된 포섭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두 단체에 가입한 사람 중 35세 미만의 젊은 층이 6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레후 등의 회원들은 옴진리교 교주였던 사형수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가 복역중인 도쿄 구치소 주위를 도는 이른바 '성지순례', 아사하라의 어록을 담은 초등학생용 교
옴진리교는 1995년 3월20일 아침 교주 아사하라 등의 주도로 도쿄 시내 지하철 3개 노선의 차량 5군데에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려 승객 11명을 살해하고 약 5500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대형 테러를 저질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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